어느 하루
2004.08.22 16:45
어느 하루
조옥동
집안의 시간을 밖으로 바깥 시간을 안으로 나르며
하루를 드나드는 망각의 문 밖에서 만날만한 사람 만나 보고
쓸만한 물건들 만져 고르는 작은 즐거움 속에, 발끝에 묻어
배회하던 하루 햇빛 졸다 떠난 나뭇잎 언저리에 얇은 베일
덮어 주는 저녁시간, 방안에 들어와 휴식의 손을 잡으면
주머니 속에 묻어 온 세상 물정이 시끄러워, 도로 갖고 온
진실은 시든 장미보다 허약하게 떨고 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519 | 인라인 클럽 | 노기제 | 2004.08.10 | 113 |
10518 | 텃밭, 이제는 | 김영교 | 2004.08.10 | 62 |
10517 | 승무 | 백선영 | 2004.08.10 | 54 |
10516 | 떠 다니는 수정 | 백선영 | 2004.08.10 | 75 |
10515 | 아홉 고개 | 박경숙 | 2004.08.13 | 156 |
10514 | 마음이 적막한 날 | 홍인숙(Grace) | 2004.08.16 | 158 |
10513 | 마르지 않는 낙엽 | 홍인숙(Grace) | 2004.08.17 | 170 |
10512 | 마음은 푸른 창공을 날고 | 홍인숙(Grace) | 2004.08.17 | 264 |
10511 | 어거스틴의 참회록 | 홍인숙(Grace) | 2004.08.17 | 380 |
10510 | 물레 | 정용진 | 2004.08.17 | 114 |
10509 | 숨겨진 가족 사진 | 백선영 | 2004.08.18 | 160 |
10508 | ★ 홍인숙(Grace)의 인사 ★ | 그레이스 | 2004.08.20 | 112 |
10507 | 내 마음 속에는 | 최석봉 | 2004.08.21 | 113 |
10506 | 레돈도 비치에서 | 오연희 | 2004.08.21 | 130 |
» | 어느 하루 | 조만연.조옥동 | 2004.08.22 | 36 |
10504 | 일기 | 오연희 | 2004.08.22 | 47 |
10503 | 에메랄드 호수 | 조만연.조옥동 | 2004.08.22 | 170 |
10502 | 훈장(勳章) | 정용진 | 2004.08.23 | 43 |
10501 | Warner Springs Ranch 에서 | 정용진 | 2004.08.23 | 42 |
10500 | 가을속으로 | 오연희 | 2004.08.23 | 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