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다가
2004.08.25 16:01
뭐라고 뭐라고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영어로 떠들던
텔레비전을 껐다
그 순간 세상의 소리에
포오즈(PAUSE) 단추가 눌려졌었나
맑은 고요가 머물고 난 후
내 귀는 더욱 밝아져
창밖의 새소리를 받아 적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아이들이 나누는 이야기들이
도란도란 식탁 위에 굴러다니고
아내가 화안하게 웃자
상추 하나는 더욱 싱싱해지더니
노오란 꽃들을 피우기 시작했다.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영어로 떠들던
텔레비전을 껐다
그 순간 세상의 소리에
포오즈(PAUSE) 단추가 눌려졌었나
맑은 고요가 머물고 난 후
내 귀는 더욱 밝아져
창밖의 새소리를 받아 적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아이들이 나누는 이야기들이
도란도란 식탁 위에 굴러다니고
아내가 화안하게 웃자
상추 하나는 더욱 싱싱해지더니
노오란 꽃들을 피우기 시작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9 | 말하는 집 | 정해정 | 2006.02.15 | 284 |
118 | 고현혜(타냐)시인의 바다를 다녀와서 | 오연희 | 2007.09.18 | 286 |
117 | 외로운 방 | 차신재 | 2014.10.01 | 287 |
116 | 호박꽃 호박잎 | 백선영 | 2004.11.11 | 288 |
115 | 동방의 빛 | 박영호 | 2004.09.12 | 294 |
114 | 동짓날 / 종파 이기윤 | 이기윤 | 2006.01.14 | 297 |
113 | ",유.스퀘어?, 그거시 먼 말이랑가" | 정찬열 | 2006.08.16 | 298 |
112 | 그랜 캐년 다녀온 이야기 - 둘쨋날 | 이 상옥 | 2007.09.17 | 300 |
111 | 가재미 - 문태준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4.04 | 304 |
110 | 위선의 병 - 인천공항에서- | 박정순 | 2006.01.10 | 306 |
109 | 홍인숙씨의 시집 '사랑이라 부르는 고운 이름 하나' 를 읽으며 / 강현진 | 홍인숙 | 2004.07.30 | 307 |
108 | 사랑 나그네 / 석정희 | 석정희 | 2005.04.02 | 307 |
107 | 시인나라 / 鐘波 | 이기윤 | 2005.10.27 | 308 |
106 | 미주 한인 소설 연구 (4)-2 | 박영호 | 2006.01.09 | 317 |
105 | 고요 속의 파문 | 장태숙 | 2005.01.06 | 318 |
104 | 어머니의 못 | 차신재 | 2014.10.01 | 320 |
103 |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 차신재 | 2014.10.01 | 322 |
102 | 그랜 캐년 다녀온 이야기 ! | 이 상옥 | 2007.09.16 | 325 |
101 | 거울 앞에서 | 차신재 | 2014.10.01 | 327 |
100 | 김치를 담그다 | 윤석훈 | 2006.06.24 | 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