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하루를 살고 싶다
2005.08.28 13:50
하루라는 이름의 사탕을
내 호주머니 속에
몇 개를 가지고 태어났는지
나는 알지를 못한다
고로 몇개의 사탕이
호주머니 속에 남아 있는지도
나는 알지를 못한다
단지 내가 아는 것은
지금까지 몇 개를 까 먹었는가 와
어느날 문득
호주머니가 가볍다는 사실에
실망을 했다는 것이다
더욱 실망인 것은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을 녀석들을
귀찮다고 맛도 모르고
마구 통째로
삼켜버린 때가 많았다는 사실이다
이제 몇 개 남지 않았을
호주머니 속 사탕
처녀 젓 가슴을 애무 하듯이
입 속에서 살살 녹여
혀끝에 와 닿는 그 감칠 맛을
천천히 음미하며 맛보고 싶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579 | Feminism in Sylvia Plath’s "Daddy" | 이월란 | 2014.05.28 | 17625 |
10578 | The Work of Art in the Age of Mechanical Reproduction | 이월란 | 2014.05.28 | 8236 |
10577 | 벌초 | 김희주 | 2015.01.25 | 7081 |
10576 | 세도나 | 백선영 | 2004.09.12 | 7030 |
10575 | 쁨바 쁨바 그 사이에 | 김영교 | 2005.01.31 | 6990 |
10574 | 미주 힌인 소설연구 6 | 박영호 | 2006.06.19 | 1647 |
10573 |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 이승하 | 2005.12.19 | 1628 |
10572 | Cajun or Creole? | 이월란 | 2014.05.28 | 1411 |
10571 | 내가 죽는 꿈 | 오연희 | 2006.02.23 | 1120 |
10570 | 정현종의 시-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 조만연.조옥동 | 2005.01.12 | 1052 |
10569 | 채송화 | 차신재 | 2014.10.01 | 1021 |
10568 | 돈 언니 | 김영강 | 2006.02.23 | 980 |
10567 | - 내 사랑 진희 - | 이 상옥 | 2006.05.15 | 883 |
10566 | 미주 한인소설 연구 (5) | 박영호 | 2006.02.27 | 865 |
10565 | 이런 날은 | 정국희 | 2015.01.12 | 777 |
10564 | 재외 동포 문학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인식 | 박영호 | 2004.08.23 | 761 |
10563 | 타인의 축제 | 김영문 | 2007.09.30 | 743 |
10562 | 감 | 김영교 | 2005.12.23 | 722 |
10561 | 파리 | 정해정 | 2006.02.10 | 692 |
10560 | 알래스카 여행 이야기 | 정찬열 | 2005.11.23 | 6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