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과 장미꽃
2004.09.27 18:34
송편과 장미꽃
2004년 추석 성묘는
지난달에 가버린 김하룡
그의 납골당에서이다
그는 벌써
아득한 어른들을 만나
툇마루쯤이라 일러도 될 성싶은
그 삐걱거리는 마루턱에 주르르 나 앉아
송편이다, 송편이어!
솔솔 피어오르는 솔 향으로
어느 마을 어느 소나무에서 딴 솔잎이라고
어르신네들은 저마다 우기시는데
커다만 소리로
아닙니다. 제 아내가 올린 것은 분명
붉은 장미 한 송이입니다 고
저도 퍽퍽 우기고 있고나.
2004년 추석 성묘는
지난달에 가버린 김하룡
그의 납골당에서이다
그는 벌써
아득한 어른들을 만나
툇마루쯤이라 일러도 될 성싶은
그 삐걱거리는 마루턱에 주르르 나 앉아
송편이다, 송편이어!
솔솔 피어오르는 솔 향으로
어느 마을 어느 소나무에서 딴 솔잎이라고
어르신네들은 저마다 우기시는데
커다만 소리로
아닙니다. 제 아내가 올린 것은 분명
붉은 장미 한 송이입니다 고
저도 퍽퍽 우기고 있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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