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것은
2004.10.07 17:32
공휴일인데도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일이다
아침에 만든 커피가
12시가 되도록 절반이나 남아 있는 것이다
오후가 한참 지나서야
스토브 위에서 라면이 김을 푹푹 내뿜고
당신의 손길이
아직도 그 김 속에 묻어나오는 것이다
옆에 있어도 보고 싶은 것은
긴 세월동안 그 흔적이 벽지로 방안을 감싸고 있는 것인데
"Yesterday" 팝송은 벌써 몇 번째 들창을 두들기는가
외로운 것은
탁자 위에 반쯤 비어있는 커피잔을 보는 것이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일이다
아침에 만든 커피가
12시가 되도록 절반이나 남아 있는 것이다
오후가 한참 지나서야
스토브 위에서 라면이 김을 푹푹 내뿜고
당신의 손길이
아직도 그 김 속에 묻어나오는 것이다
옆에 있어도 보고 싶은 것은
긴 세월동안 그 흔적이 벽지로 방안을 감싸고 있는 것인데
"Yesterday" 팝송은 벌써 몇 번째 들창을 두들기는가
외로운 것은
탁자 위에 반쯤 비어있는 커피잔을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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