쁨바 쁨바 그 사이에
2005.01.31 18:45
비 온후
햇살 쫙 퍼진 아침 나절
오염껍질 벗고 하와이를 다녀온
초인종 목소리
따라 온
선물 꾸러미
반가운 알로하 팜 츄리 미소
바람불 때 마다 반짝이는 남국의 정취
바닷가 소왕국
덕망높은 왕비의 발걸음
빛살만큼 환하게 문 앞에-
냉기에 곰팡내까지 스며들어오던
음울한 오전이 갈아 입은 옷
함께 있어준 시간
잡아준 손
기도는 혈관을 타고
응혈도 녹이는 신비한 힘
영혼의 근육을 단단하게 대비시킨다
쁨바쁨바사이 비집어 낸 틈
삥 둘러처진 일상의 철조망 넘어
적막을 걸레질 하고 있는 나의 거실
문지방까지 뻗어 온
무공해 마음걸음 하나
곱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9 | 나무에게 | 홍인숙(그레이스) | 2004.10.16 | 53 |
238 | 알 수 없는 일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4.10.16 | 42 |
237 |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 김학 | 2005.02.03 | 50 |
236 | 새집을 짖고 | 권태성 | 2005.02.03 | 49 |
235 |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 서 량 | 2005.02.03 | 69 |
234 | 미인의 고민/유영희 | 김학 | 2005.02.02 | 39 |
233 | 개에 대하여 | 오연희 | 2005.02.02 | 69 |
» | 쁨바 쁨바 그 사이에 | 김영교 | 2005.01.31 | 6999 |
231 | 바다가 하는 말 | 홍인숙(Grace) | 2004.10.16 | 46 |
230 | 가을, 꽃보다 나무가 더 아름다운 건... | 강학희 | 2004.10.16 | 49 |
229 | 러미지 세일/꽁트 | 오연희 | 2004.10.21 | 66 |
228 | 단풍 | 김영교 | 2004.10.15 | 33 |
227 | 사진반에서 1 | 김영교 | 2005.11.25 | 42 |
226 | 재미시인의 시 감상 | 길버트 한 | 2004.10.13 | 101 |
225 | 착한 헤어짐 - 원태연 | 홍인숙(그레이스) | 2004.10.13 | 141 |
224 | 종이 학 ( 조정권 교수 평론) | 백선영 | 2004.10.13 | 65 |
223 | 삐에로 | 백선영 | 2004.10.13 | 58 |
222 | 환희 | 백선영 | 2004.10.13 | 40 |
221 | 조간 (행복 건지기) | 백선영 | 2004.10.13 | 34 |
220 | 풀꽃의 기도 | 백선영 | 2004.10.13 | 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