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2005.02.03 06:04
어느 겨울날 우연히
깊은 속을 모르는 사람 어깨에
중요한 질문이라도 던지 듯 슬쩍
손을 올려 놓은 적이 있니, 당신은?
알맞게 빚어진 살이
딱딱한 뼈를 감싸고 있는
깊은 속을 모르는 사람 등허리를
가려운 옆구리라도 긁듯
손바닥으로 토닥거려 본 적이 있니?
후미진 겨울 강변으로
눅눅한 안개 흘러가는 날
잔기침을 하면서 늦은 저녁을 먹다가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박힐 때처럼 갑자기
깊은 속을 모르는 사람 상체를
내가 왜 이렇지? 하는 생각도 이유도 없이
와락 껴안은 적이 있니, 당신은?
© 서 량 2005.01.20
깊은 속을 모르는 사람 어깨에
중요한 질문이라도 던지 듯 슬쩍
손을 올려 놓은 적이 있니, 당신은?
알맞게 빚어진 살이
딱딱한 뼈를 감싸고 있는
깊은 속을 모르는 사람 등허리를
가려운 옆구리라도 긁듯
손바닥으로 토닥거려 본 적이 있니?
후미진 겨울 강변으로
눅눅한 안개 흘러가는 날
잔기침을 하면서 늦은 저녁을 먹다가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박힐 때처럼 갑자기
깊은 속을 모르는 사람 상체를
내가 왜 이렇지? 하는 생각도 이유도 없이
와락 껴안은 적이 있니, 당신은?
© 서 량 2005.01.20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9 | 새 지갑 | 백선영 | 2005.02.05 | 30 |
418 | 우리집바다 | 김영교 | 2005.02.04 | 27 |
417 | 월경하는 산불 | 길버트 한 | 2005.02.04 | 57 |
416 | 자화상 | 권태성 | 2005.02.04 | 25 |
415 | 두려움이 사라질 그날을 기다리며 | 노기제 | 2005.02.04 | 33 |
414 | 대중가요로 마음을 옮기며 | 노기제 | 2005.02.04 | 34 |
413 | 철로(鐵路)... | 천일칠 | 2005.02.03 | 19 |
412 |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 김학 | 2005.02.03 | 42 |
411 | 새집을 짖고 | 권태성 | 2005.02.03 | 42 |
» |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 서 량 | 2005.02.03 | 54 |
409 | 미인의 고민/유영희 | 김학 | 2005.02.02 | 33 |
408 | 개에 대하여 | 오연희 | 2005.02.02 | 60 |
407 | 동학사 기행/이광우 | 김학 | 2005.02.01 | 15 |
406 | 쁨바 쁨바 그 사이에 | 김영교 | 2005.01.31 | 6990 |
405 | 오늘을 산다 | 김영교 | 2005.01.31 | 107 |
404 | 봄 볕 | 천일칠 | 2005.01.31 | 43 |
403 | 삶은 고구마와 달걀 | 서 량 | 2005.01.29 | 111 |
402 | 해 후(邂逅) | 천일칠 | 2005.01.27 | 25 |
401 | 미리 써본 가상 유언장/안세호 | 김학 | 2005.01.27 | 68 |
400 | 아름다운 만남 2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1.27 | 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