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게

2004.10.16 21:25

홍인숙(그레이스) 조회 수:41 추천:4



    나무에게



    홍인숙(그레이스)



    쓸쓸할 때마다
    살며시 다가가 기대었던
    너의 따뜻한 등

    든든하고 우직한
    그 등걸에도
    말못할 외로움 있으려니

    언제일까
    네가 나 외쳐 부르는 날
    한 줄기 미풍으로 달려가
    애통하며 침묵했을
    한많은 등을 안아 주리라

    너 푸르렀던 날
    네가 내게 주었던
    듬직한 사랑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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