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국향에도,
2004.10.17 15:53
이른 아침
뜨락에 떨어진 하얀 국화송이
짙은 향기는
펼쳐 든 조간(朝刊)에 묻어 있었다
불의의 사고로
부친을 잃은 고학생이
피고의 눈물어린 사죄를
받아들인 사연이었다
소식을 전해들은 사형수들
아버지 살해범 용서한 학생에게
주머니 모아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그들의 철창은 열리지 않아도
향기는 설레 이게 하여
내일을 약속 할 수 없지만
씻김을 배운 카인의 후예들
힘을 모아 파종했다
아벨과 카인
아침 햇살에 菊花香 나누면서
자색 꽃 피어대는 얼굴, 얼굴
뜨락에 떨어진 하얀 국화송이
짙은 향기는
펼쳐 든 조간(朝刊)에 묻어 있었다
불의의 사고로
부친을 잃은 고학생이
피고의 눈물어린 사죄를
받아들인 사연이었다
소식을 전해들은 사형수들
아버지 살해범 용서한 학생에게
주머니 모아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그들의 철창은 열리지 않아도
향기는 설레 이게 하여
내일을 약속 할 수 없지만
씻김을 배운 카인의 후예들
힘을 모아 파종했다
아벨과 카인
아침 햇살에 菊花香 나누면서
자색 꽃 피어대는 얼굴, 얼굴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9 | 어머니의 방 | 차신재 | 2014.10.01 | 24 |
218 | 강물 | 차신재 | 2014.10.01 | 25 |
217 | 추억 여행 | 차신재 | 2014.10.01 | 39 |
216 | 소호에서 | 차신재 | 2014.10.01 | 19 |
215 | 어머니의 꽃 | 차신재 | 2014.10.01 | 21 |
214 | 어머니의 못 | 차신재 | 2014.10.01 | 320 |
213 | 작은 돌 하나 | 차신재 | 2014.10.01 | 37 |
212 | 채송화 | 차신재 | 2014.10.01 | 1021 |
211 | 비 오는 날 | 차신재 | 2014.10.01 | 21 |
210 | 향수 | 차신재 | 2014.10.01 | 24 |
209 | 기쁨 | 차신재 | 2014.10.01 | 25 |
208 | 브로드웨이 에서 | 차신재 | 2014.10.01 | 19 |
207 | 도자기를 빚으며 | 차신재 | 2014.10.01 | 16 |
206 | 이민생활 2 | 차신재 | 2014.10.01 | 16 |
205 | 엉킨 실타래를 풀며 | 차신재 | 2014.10.01 | 15 |
204 | 시간 속에서 | 차신재 | 2014.10.01 | 17 |
203 | 낮달 | 차신재 | 2014.10.01 | 17 |
202 | 세월에도 뼈가 있다 | 차신재 | 2014.10.01 | 17 |
201 | 시인의 말 | 차신재 | 2014.10.01 | 23 |
200 | 이국의 봄날 | 차신재 | 2014.10.01 |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