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노래
2010.06.14 11:10
하얀 손 들이 흔들며 멀어져 간다
돌아갈수 없는 한 시절
많이도 날마다 외로웠다
잠들때도 나는 기다린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다는것"
언제나 새로 시작하는 시간을
검푸른 하늘를 향하고
보이지않은 자정은 얼굴을 할퀴어
태양은 낮설은 각도에서 저물어간다
꿈이 꿈을 갈아먹는
흐트러진 머리를 다스리기 위해
우리는 10월의 노래를 불렀다
빛의 한부분이며 조화된 생명이다
곳 곳에서 미지의 손들이
깊은 노래를 부르고있다
사계가 바뀔때마다
나를 여미는 아품
이제 알았으리라 깊은 노래를
금빛 언어들 하나씩 팔랑 거리며
떨어져 나가는 은밀한 정적속에
내몸 맡기고 죽움이 웃움짓는 소리
캄캄한시간
저 밖에 녹쓴 문고리 벗기는
퍼렇게 불뿜던 눈
하얗게 멀어져 간 날 들이여
나는 언제까지나
외로워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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