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생각나는 얼굴
2004.11.09 14:30
국화차의 추억
-고국의 가을 2
10월 하순
흩뿌리는 비가 가을 한 복판을 푹 적시고 있었다
서울 삼청각 다실 '인당수' 관람 후
친구 효선이와 마주한 전통 차
다기(茶器)는 정갈한 이조(李朝) 여인
조용히 다가와
향 은은한 치마폭으로 스산한 날씨를 녹여주었다
찻잔 가득 김 오르는 옛 이야기
국화 전시회가 있던 날
고궁의 돌담을 돌아
지금도 들리는 나지막한 속삭임
노란 국화가 제격이라던
멀리 가버린 그 얼굴
가을이 저문다
이슬에 꽃잎이 추워 떨고 있다
이민 이슬에 떨고 있는 나
찻잔을 껴안고
정(情)을 천천히 마시고 있다
떠있는 국화잎, 향도 노랗다
국화 차로 몸을 푸는 고국의 가을.
-고국의 가을 2
10월 하순
흩뿌리는 비가 가을 한 복판을 푹 적시고 있었다
서울 삼청각 다실 '인당수' 관람 후
친구 효선이와 마주한 전통 차
다기(茶器)는 정갈한 이조(李朝) 여인
조용히 다가와
향 은은한 치마폭으로 스산한 날씨를 녹여주었다
찻잔 가득 김 오르는 옛 이야기
국화 전시회가 있던 날
고궁의 돌담을 돌아
지금도 들리는 나지막한 속삭임
노란 국화가 제격이라던
멀리 가버린 그 얼굴
가을이 저문다
이슬에 꽃잎이 추워 떨고 있다
이민 이슬에 떨고 있는 나
찻잔을 껴안고
정(情)을 천천히 마시고 있다
떠있는 국화잎, 향도 노랗다
국화 차로 몸을 푸는 고국의 가을.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339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sonyongsang | 2012.06.14 | 190 |
10338 | 재외동포문학의 대약진 | 이승하 | 2005.04.09 | 189 |
10337 | 유년의 빛깔 | 박영호 | 2005.01.08 | 189 |
10336 | 이런 이별은 정말 싫다 | 노기제 | 2006.06.21 | 187 |
10335 | 입양아공연 | 유은자 | 2005.11.13 | 187 |
10334 | 백내장 | 정어빙 | 2004.09.29 | 185 |
10333 | 시집 ' 내 안의 바다 ' 서문 / 황패강 | 홍인숙(그레이스) | 2004.09.09 | 185 |
10332 | 비오는 날에 | 오연희 | 2005.01.12 | 184 |
10331 | 실종 | 최영숙 | 2004.12.08 | 183 |
10330 | 영혼을 담은 글 | 이승하 | 2004.08.31 | 183 |
10329 | 한국어 (동심의 세계) | 이용우 | 2008.12.06 | 182 |
10328 |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 김사빈 | 2006.02.14 | 182 |
10327 | 아빠 와이프 (동심의 세계) | 이용우 | 2008.12.06 | 181 |
10326 | " Fishing ( 낚시 ) ! " ( 꽁트 ) | 이 상옥 | 2006.04.30 | 181 |
10325 | 사과는 복숭아를 모르고 | 정찬열 | 2005.11.23 | 181 |
10324 | 채석장 (2) | 박영호 | 2005.01.08 | 181 |
10323 | 밤 열한 시 | 그레이스 | 2005.04.04 | 180 |
10322 | 꿈꾸는 산수유 | 서 량 | 2005.04.02 | 180 |
10321 | 기러기 아빠 | 전지은 | 2004.07.31 | 180 |
10320 | 하이꾸 (동심의 세계) | 이용우 | 2008.12.06 | 1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