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구월 첫날

2005.09.02 05:50

홍인숙(그레이스) 조회 수:61 추천:1


    오늘, 구월 첫날




    홍인숙(그레이스)




    여름내 침울했던 이마 위로
    상큼한 이슬방울이 떨어진다

    구월이 성큼 들어선 정원에는
    가을 햇살이 나풀거리고
    고목이 잘려나간 나무 밑둥에선
    고통을 딛고선 땀방울들이
    파아란 풀꽃으로 피어올랐다

    시는 희망을 주어야 한다는 그 한마디로
    시인의 얼굴까지 숨겨놓았던
    기나긴 침묵이
    살며시 기지개 켜고
    정다운 시 한편 쓰게 하는 날
    설레임으로 자꾸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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