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4

2005.09.04 04:02

정용진 조회 수:70 추천:3

너와 나는
깍아지른 산비탈에 서서
네 뿌리로
내 발등을 덮고
내 팔로
너의 어깨를 감싸며
힘든 세상을 이겨나가자.

차가운 하늘
눈이 내리면
호호백발 노인으로 서있다 가
다시 햇살이 비치면
싱그러운
소년소녀로 되돌아와
함께 사랑을 노래 부르자
낭떠러지 산비탈에
푸르게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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