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회갑 축시> 삶

2005.01.25 15:14

정용진 조회 수:91

기다려라
기다려라

화초같이 곱게 자란
색시를 아내로 맞아
후예들을 낳고
삶을 엮으면서

괜찮다
괜찮다
힘들게 견딘 세월
벅찬 고개들을
용케도 넘어왔다.

어제보다는
내일이 나을 것이라는
일념(一念)으로
이국 땅에서
인생의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김을 매면서
저들의 알찬 열매를 기원한다.

오늘은 속고
내일에는
기대를 걸면서
아내와 나는
서로
주름진 얼굴을 바라보면서
환하게 웃는다.

오늘도 너와 나의
따스한 두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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