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사수(小品四首)

2006.02.06 02:19

수봉 조회 수:73 추천:6



봄이다.

나비가 날고 있다.
말. 말. 말.
무책임하게
쏟아놓은 말들이
날개를 달고
까마귀떼가 되어
강산을 누비고 있다.

갑자기 어지럽다.




밤마다 꿈을 꾼다
꿈마다 호랑이를 만난다
걸음아 날 살려라.


걸인

하늘은 깡통이다
깡통은 밥이다
나를 살려준 것은 완전히 깡통이다.


연인

길에서 만나
길에서 사랑하다
길에서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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