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사수(小品四首)
2006.02.06 02:19
말
봄이다.
나비가 날고 있다.
말. 말. 말.
무책임하게
쏟아놓은 말들이
날개를 달고
까마귀떼가 되어
강산을 누비고 있다.
갑자기 어지럽다.
삶
밤마다 꿈을 꾼다
꿈마다 호랑이를 만난다
걸음아 날 살려라.
걸인
하늘은 깡통이다
깡통은 밥이다
나를 살려준 것은 완전히 깡통이다.
연인
길에서 만나
길에서 사랑하다
길에서 헤어졌다.
봄이다.
나비가 날고 있다.
말. 말. 말.
무책임하게
쏟아놓은 말들이
날개를 달고
까마귀떼가 되어
강산을 누비고 있다.
갑자기 어지럽다.
삶
밤마다 꿈을 꾼다
꿈마다 호랑이를 만난다
걸음아 날 살려라.
걸인
하늘은 깡통이다
깡통은 밥이다
나를 살려준 것은 완전히 깡통이다.
연인
길에서 만나
길에서 사랑하다
길에서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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