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20 00:17

정용진 조회 수:9

너는
무슨 큰 죄를 저질렀기에
조석으로
저리 두들겨 맞고
슬피 울어야 하느냐.

텅 빈 공간에
그 애달픈 소리가
가득 차오르면
땀에 젖은
이마를 훔치며
사립을 들어서는
지친 행렬들

저들은 어쩌다
돌 밭에 뿌려져
저리 힘겨운 삶을
엮어가야 하는가.

민초들의
아픈 마음을
대신 울어주기 위하여
종은 오늘도
전신을 두들겨 맞고
깊고 먼 곳에서
영혼의 소리를
뽑아 올리며
애타게 흐느끼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39 다시 태어나고 싶다 권태성 2005.02.15 74
10138 들 꽃 정용진 2005.02.16 20
10137 주는 손 받는 손 김병규 2005.02.16 40
10136 눈동자 윤석훈 2005.02.17 14
10135 눈도 코도 궁둥이도 없는 서 량 2005.02.17 51
10134 당신의 향기 그리워 권태성 2005.02.17 29
10133 프리웨이 하늘에 피는 노을 김영강 2005.02.18 63
10132 Exit to Hoover 천일칠 2005.02.19 26
» 정용진 2005.02.20 9
10130 산골의 봄 정용진 2005.02.20 12
10129 그리운 고향 권태성 2005.02.20 19
10128 Corn 정용진 2005.02.20 15
10127 생애 단 한 번의 여행 장태숙 2005.02.21 44
10126 사막의 원(怨) 백선영 2005.02.21 80
10125 아리랑 백선영 2005.02.21 49
10124 다소곳 백선영 2005.02.21 44
10123 사막의 원(願) 백선영 2005.02.21 76
10122 봄밤에 내리는 비 백선영 2005.02.21 47
10121 수퍼 맨 백선영 2005.02.21 22
10120 무희(舞姬) 백선영 2005.02.2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