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가 듣고 싶어서/강민경
산속에 갇혀
외로운 너럭바위
등산객 만나 몸을 연다
디딤돌도 되어주고
의자도 되어주고
사람과 친하려고 수작을 부린다
바람 소리 새소리 물소리
수천 년 동안 똑같은 소리뿐
얼마나 고독했으면
몸이 금이 간 걸까
쩍 갈라진 틈
세상 소리 듣고 싶어 귀가 되었다
광고지 한 장 끼어
부는 바람에 펄럭거린다
바위가 듣고 싶어서/강민경
산속에 갇혀
외로운 너럭바위
등산객 만나 몸을 연다
디딤돌도 되어주고
의자도 되어주고
사람과 친하려고 수작을 부린다
바람 소리 새소리 물소리
수천 년 동안 똑같은 소리뿐
얼마나 고독했으면
몸이 금이 간 걸까
쩍 갈라진 틈
세상 소리 듣고 싶어 귀가 되었다
광고지 한 장 끼어
부는 바람에 펄럭거린다
쌍무지개
4 월
초승달
두개의 그림자
사랑의 미로/강민경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새
대화(對話)
낙엽 한 잎
단추를 채우다가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당신은 내 밥이야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우회도로
가장 먼 곳의 지름길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추억追憶 / 천숙녀
환생
개여 짖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