冬夜(동야) - 金三宜堂(김삼의당)
2014.02.06 00:35
冬夜(동야) - 金三宜堂(김삼의당)
겨울 밤
銀漏丁東夜苦長(은루정동야고장) : 밤은 길어 괴로운데 물시계 치는 소리,
玉爐火煖繞殘香(옥로화난요잔향) : 남은 향기 감도는 따뜻한 옥 화로.
依依曙色生窓戶(의의서색생창호) : 어렴풋한 새벽빛이 창문에서 밝아오는데,
鷄則悲鳴月出光(계칙비명월출광) : 닭 우는 소리 처량하고 달 떠오르는 빛이로다.
김삼의당은 南原 樓鳳坊마을 양반가에서 태어나(1769) 수대에 걸쳐 벼슬을 못한 집안이었다.
18세에 하립이란 사람과 혼인 첫날밤 조신하게 앉아있어야 하는 통례를 깨고 두 사람이 시를
읊어 주고받는 진풍경을 연출하였고, 그 후 부인은 남편의 출세를 위해 패물과 머리까지 잘라
팔아 산사에 들어가 독서와 한양구경을 하라고 했으나 남편 하립은 등과하지 못했고, 남편은
아내를 위해 집 벽에 글과 그림을 부치고 꽃을 심어놓고 삼의당이라 이름 지었다.
고된 농사를 지으며 틈틈이 257수의 시를 남겼다.
겨울 밤
銀漏丁東夜苦長(은루정동야고장) : 밤은 길어 괴로운데 물시계 치는 소리,
玉爐火煖繞殘香(옥로화난요잔향) : 남은 향기 감도는 따뜻한 옥 화로.
依依曙色生窓戶(의의서색생창호) : 어렴풋한 새벽빛이 창문에서 밝아오는데,
鷄則悲鳴月出光(계칙비명월출광) : 닭 우는 소리 처량하고 달 떠오르는 빛이로다.
김삼의당은 南原 樓鳳坊마을 양반가에서 태어나(1769) 수대에 걸쳐 벼슬을 못한 집안이었다.
18세에 하립이란 사람과 혼인 첫날밤 조신하게 앉아있어야 하는 통례를 깨고 두 사람이 시를
읊어 주고받는 진풍경을 연출하였고, 그 후 부인은 남편의 출세를 위해 패물과 머리까지 잘라
팔아 산사에 들어가 독서와 한양구경을 하라고 했으나 남편 하립은 등과하지 못했고, 남편은
아내를 위해 집 벽에 글과 그림을 부치고 꽃을 심어놓고 삼의당이라 이름 지었다.
고된 농사를 지으며 틈틈이 257수의 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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