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벤취에서 / 종파 이기윤

2005.03.19 17:14

이기윤 조회 수:51 추천:1

   
가을의 벤취에서 / 종파 이기윤


단풍숲 사잇길
길목의 벤취에서
가을이
같이 앉자 한다.

실눈 뜬 초승달도
가슴에 내려와
사무치는 그리움을
부추긴다.

풀벌레의 청랑한 노래가
가을의 엽서를 물고
가슴 안으로 스며온다.

지구가 온도계로 물고 있는 나무에
계절의 체온을 옮겼는데
나무를 감돌아온 바람이
나를 끌고 가을의 품안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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