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꽃 / 종파 이기윤

2005.03.19 18:12

이기윤 조회 수:56

  
서리꽃 / 종파 이기윤


가슴 쓰린 사랑의 넋이
밤새 시린 하늘을 떠돌다가
하얗게 단장하여
정결하고 도도한 자태로
이 아침에 내려왔구나

간밤에 나는
시 한 줄 못썼는데
너는
간절한 사랑으로 승화한
시를 꽃피웠구나
아침놀 곱게 드리워 올릴 기도의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