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 배낭메고- 2

2005.07.09 07:49

김영교 조회 수:47

지면서 더 고은 노을빛은
무수한 내일을 약속한다
높 낮은 풍랑
여인의 젖은 눈에 일렁이고 있다

생일은
내 호흡의 시작
모든 것의 처음
모든 순간은 시간의 처음
크고 작은 포말이 지천인 생일바다
모두 생명선(線)위에 파도친다

하늘과 바다
그 경계선이 떠나고 있다
너와 나의 구분 없는 세상은
시리도록 푸른 물 빛
시퍼렇게 깊어지는 생일속으로
이미 길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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