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나선 산책 길에
2005.05.04 07:00
아침에 나선 산책길
안개가 앞장을 선다.
넉넉한 가슴 확 털어 놓고
함께 걸어 보자
하고
그가 앞서가는 길 따라 종종거리니
산 밑에 갈대 집에 머무네.
무엇이 있나 기웃하니
붉게 젖은 여인이 나오네.
맑은 가락이 흐르는 곳이로구나.
안개와 같이 들어서니
그녀의 젖은 눈에 빗물이 쏟아지네.
어느 영혼이 쉼을 얻으려고 앓고 있구나.
쳐다보니
간밤에 님을 보내었다 하네.
또 한사람 안식을 얻었구나.
안개 훌쩍 뛰어 산마루턱에 서서
내려다보며 비우라 하네.
턱에 받히는 환희
내어 놓으면
채워 주는 것을
저만큼 달아나는 안개
산마루턱에 주저앉아
한줌 바람을 쥐고
내일은 바라본다.
안개가 앞장을 선다.
넉넉한 가슴 확 털어 놓고
함께 걸어 보자
하고
그가 앞서가는 길 따라 종종거리니
산 밑에 갈대 집에 머무네.
무엇이 있나 기웃하니
붉게 젖은 여인이 나오네.
맑은 가락이 흐르는 곳이로구나.
안개와 같이 들어서니
그녀의 젖은 눈에 빗물이 쏟아지네.
어느 영혼이 쉼을 얻으려고 앓고 있구나.
쳐다보니
간밤에 님을 보내었다 하네.
또 한사람 안식을 얻었구나.
안개 훌쩍 뛰어 산마루턱에 서서
내려다보며 비우라 하네.
턱에 받히는 환희
내어 놓으면
채워 주는 것을
저만큼 달아나는 안개
산마루턱에 주저앉아
한줌 바람을 쥐고
내일은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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