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망원경

2005.06.15 10:26

오연희 조회 수:244

손망원경/오연희 가위바위보! 손 내밀기 전에 뒤 돌아서 만드는 손망원경 그 안을 들여다보면 답이 보이지 가위바위보! 그리움 가득한 날은 망원경을 만든다 작은 틈 사이로 보이는 아득한 하늘 눈 앞으로 바짝 당기면 온 세상이 하늘이다 가위바위보! 손 내밀던 친구 얼굴 보인다 밥 먹어야지 부르시는 엄마 음성 들리고 어스름한 저녁 놀 번져온다 망원경에 한쪽 눈을 묻으면 언제나 있는 하늘 그 속에 가위바위보가 있다 그리운 얼굴 있다 2005년 6월 6일 <미주문학 2005년 겨울호> <심상 2005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