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2005.07.07 15:09
저녁을 먹은 후
후식으로 사과를 깍는다
햇볕과 바람 그리고
빗속에 푸르던 너의 모습이
무슨 여운처럼 남아있고
상처없는
동그란 몸, 몇 무리
며칠을 싱싱하다
그러나
스스로는 죽은 목숨
누군가가 너를 취할 때
비로소 살로
뼈로 다시 살아 나겠지
네 빛 닮은 노을 하나
창에 걸린 오늘
단란한 세 식구 후식을 위해
너희들
사랑처럼 붉은
옷 벗기우는구나
후식으로 사과를 깍는다
햇볕과 바람 그리고
빗속에 푸르던 너의 모습이
무슨 여운처럼 남아있고
상처없는
동그란 몸, 몇 무리
며칠을 싱싱하다
그러나
스스로는 죽은 목숨
누군가가 너를 취할 때
비로소 살로
뼈로 다시 살아 나겠지
네 빛 닮은 노을 하나
창에 걸린 오늘
단란한 세 식구 후식을 위해
너희들
사랑처럼 붉은
옷 벗기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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