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간염

2005.07.07 15:11

안경라 조회 수:7

아침에
거울을 보면
어제보다 더
곱게 핀 개나리
이르게 찾아와
핏줄로 뒤엉켜
내 가죽이 되었다
아우성대는 머리카락
알몸으로 쓰러지면
가죽벗겨
둥둥둥
북으로나 살아볼까
속쓰린 발바닥
신발이나 되어볼까
밤마다
바람없이 흔들리는
손 끝저린 어머니 눈물
거울 속 가시를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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