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노래 1
2005.08.24 10:49
이별이란 멀어져가는 그대를 나의 마음에 담는 것
꽃은 나무를 떠나 땅으로 향하고
별은 밤을 떠나 새벽으로 사라지고
그대, 나를 떠나 추억속으로 가고있다
뜨겁던 심장이 떠나는 이별의 순간엔
지구도 잠시 멈추어선다
그토록 많은 찰나의 묵상이 없다면
이렇게 슬픈 사람들을 어찌
모두 품고 견딜 수 있겠는가
말없이 흐르는 시간의 정확한 초침을 타고
그대는 정녕 떠나는가
유월의 푸른숲을 향하여 바람은 다시 오는데
풀풀 날던 까만 씨앗들
저마다의 이름을 새로이 달고 꽃으로 오고 있는데
이별이란 이제 나를 그대의 깊은 침묵속에 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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