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 석정희

2005.08.30 16:10

석정희 조회 수:21 추천:3

당신은/석정희



내가 감각할 수 있었던
부끄러움 때문에
섣불리 나설 수도 없어서
살랑이는 바람에도
고개를 돌렸습니다

햇볕이 좀 따사로워져도
빛이 좀 밝게 비추어져도
눈을 감아야 했습니다

아- 그러나 당신이시어
잠긴 내 눈을 뜨게 하신 당신이시어
나의 이 울렁거림을 아시나요

당신은 분명 사랑이십니다
나를 이렇게 바꾸어 놓으신
당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