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한 송이 꽃
2005.02.27 11:36
- 흐리고 아름다운 날에는 하늘빛 편지를 쓴다
- 맑은 커피에
- 프림 한 스푼을 넣고
- 하늘이 흐려
- 우울한 날에는 물빛 편지를 쓴다.
- 받아 줄 이 누구라도 좋다.
- 짧은 안부에
- 그리움을 삭힐 수 있는
- 한 줄의 사연에
- 서로를 나눌 수 있는
- 그런 친구라면 족하다.
- 비록 내 사연이 짧다 해도
- 긴 여운으로
- 들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면
- 펜 끝에 묻어 나는
- 온기를 느끼며
- 투명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행복하리라.
- 내가 만난 삶
- 사람...
- 그리고 사랑을 함께 느낀다는 것이
- 이처럼 홀가분한 일임을
- 편지지 여백의
- 한 귀퉁이 어디쯤에서
- 찾아 낸 기쁨이
- 온통 값진 것임을
- 알아내는 시간들이 소중 할 것이다.
- 오래된 팝송에서
- 묻어 나는 향수가
- 뿌연 하늘 끝 선 어디 쯤 닿을 때면
- 커피향에 눅눅해진 편지봉투는
- 그리움의 우표를 붙인 채
- 다시 서랍 속으로 들어갈 테지만...
- 오늘처럼 흐리고
- 아름다운 날에는...
- 하늘빛 편지를 쓴다.
- 좋은 글 중에서...
- 이미지:한 나 무 님
- 당신은 한 송이 꽃처럼
- 참으로 이쁘고
- 귀엽고 순결하기도 합니다.
- 당신을 생각하고 있으면
- 그리움은
- 나의 가슴 속까지 스며듭니다.
- 당신이 언제나 이대로
- 맑고 순결하도록
- 지켜주시길
- 당신의 머리 위에
- 두 손을 얹고
- 하나님께 빌고만
- 싶어진답니다.
- 당신도 나처럼
- 순백한 그리움으로
- 꽃비 내리는 계절에
- 한 송이 꽃으로 남아 있겠지.
- 당신은 한 송이 꽃 (柳溪) 권성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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