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아침에
2003.05.10 17:43
조옥동
모딜리아니의 여인들이 화관을 쓴다
아침부터 귀가 따갑다
저 수천의 웃음소리.
새벽의 빗장을 풀면
밤 동안 혼절한 시간들 깨어 나
바람과 새소리 나뭇잎에 매달고
햇빛은 꽃들을 미치도록 혼란 속에 가두어
웃지 않고는 못 견딜 입자(粒子)를 쏘아 대고
웃음의 빛깔을 마구 바꾼다.
무섭다
중추신경을 정수리에서
어두운 낭떠러지 밑으로 허물어
문명이란 초강도의 트랙터, 포크레인의 발톱 밑
잘리 운 뿌리 하얗게 시드는
형형색색 오색의 웃음에도 최면(催眠)되는 우리들
녹슬어 부서질까
슬픔과 기쁨, 웃음과 분노를
죽음과 생명까지
조율하는 트랜스미션, 마저 남은 의식
변속장치 붙들고
저 싱싱한 웃음소리 윤활유를 퍼붓는다.
눈언저리
최면에서 깨어나는 세포들.
계절의 문 활짝 열어
하루의 시동을 건다.
모딜리아니의 여인들이 화관을 쓴다
아침부터 귀가 따갑다
저 수천의 웃음소리.
새벽의 빗장을 풀면
밤 동안 혼절한 시간들 깨어 나
바람과 새소리 나뭇잎에 매달고
햇빛은 꽃들을 미치도록 혼란 속에 가두어
웃지 않고는 못 견딜 입자(粒子)를 쏘아 대고
웃음의 빛깔을 마구 바꾼다.
무섭다
중추신경을 정수리에서
어두운 낭떠러지 밑으로 허물어
문명이란 초강도의 트랙터, 포크레인의 발톱 밑
잘리 운 뿌리 하얗게 시드는
형형색색 오색의 웃음에도 최면(催眠)되는 우리들
녹슬어 부서질까
슬픔과 기쁨, 웃음과 분노를
죽음과 생명까지
조율하는 트랜스미션, 마저 남은 의식
변속장치 붙들고
저 싱싱한 웃음소리 윤활유를 퍼붓는다.
눈언저리
최면에서 깨어나는 세포들.
계절의 문 활짝 열어
하루의 시동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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