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경이롭습니다.
2003.05.14 04:49
================================
┼ ▨ 내 뼈 속에는 악기가 - 시 ┼
│ 내 뼈 속에는 악기가
│
│ 조옥동
│
│ 내 손끝 하나 닿지 않아도
│ 울리는 소리
│ 은은한 떨림으로 음계를 누른다
│ 뼈마디 마디마다
│ 비바람 궂은 날을
│
│ 마른 잎 삭풍을 울리는
│ 계절이 오면
│ 겨울 생소나무 가지 눈덩이 매달 듯
│ 무겁고 무겁게
│ 뼈 속 깊이 저려오는
│ 음울한 안단테 칸타빌레
│
│ 내 뼈 속에는 악기가 있어
│ 아픔과 슬픔을 조율하는
│
│ 끝없는 오솔길
│ 앙상한 가지 잿빛 하늘을 깨우며
│ 메마른 뼈 속이 울리는 소리
│ 외로운 노래를 한다.
│
│
│
┼ ┼
신경통이나 관절염도 이렇게 아름답게 노래할 수 있군요.
저리고 쑤시는 아픔을 악기가 연주한다고 하시니...
그저 놀랍네요.
┼ ▨ 내 뼈 속에는 악기가 - 시 ┼
│ 내 뼈 속에는 악기가
│
│ 조옥동
│
│ 내 손끝 하나 닿지 않아도
│ 울리는 소리
│ 은은한 떨림으로 음계를 누른다
│ 뼈마디 마디마다
│ 비바람 궂은 날을
│
│ 마른 잎 삭풍을 울리는
│ 계절이 오면
│ 겨울 생소나무 가지 눈덩이 매달 듯
│ 무겁고 무겁게
│ 뼈 속 깊이 저려오는
│ 음울한 안단테 칸타빌레
│
│ 내 뼈 속에는 악기가 있어
│ 아픔과 슬픔을 조율하는
│
│ 끝없는 오솔길
│ 앙상한 가지 잿빛 하늘을 깨우며
│ 메마른 뼈 속이 울리는 소리
│ 외로운 노래를 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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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통이나 관절염도 이렇게 아름답게 노래할 수 있군요.
저리고 쑤시는 아픔을 악기가 연주한다고 하시니...
그저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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