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여는 기도
2003.07.04 17:49
조옥동
오늘의 장막을 열고
나를 초대한 그 분을 만나고 싶습니다
어제도 그제도
오늘의 문 앞에서 밤을 새워도
어느새 오늘은
창밖에 푸른 나무로 서있고
새 소리 귀를 여는데
얼마나 큰손으로
밤하늘 별들 모두 흩었다 주워내
깊은 강, 높은 숲, 가냘픈 풀 꽃
바닷가 모래알 하나까지
오늘을 아름답게 하시는
빛과 어둠 속 투명한 존재
마음의 눈으로만 바라보게 하시고
손 내밀면 금방 잡아주실 것 같아
당신은 누구십니까
폭풍으로 우레로 때로 떨게 하시는
봄여름 겨울까지 계절의 회전축을 돌리시며
해와 달을 산과 바다 어디든 놓았다 들었다 하시는 이
고뇌의 어둠 속에 가두사 나 자신을 바라보게 하시는 이
오늘을
검은 구름장 멀리 감춰두시어 두려움 없는
기다리는 하루 되게 하소서.
오늘의 장막을 열고
나를 초대한 그 분을 만나고 싶습니다
어제도 그제도
오늘의 문 앞에서 밤을 새워도
어느새 오늘은
창밖에 푸른 나무로 서있고
새 소리 귀를 여는데
얼마나 큰손으로
밤하늘 별들 모두 흩었다 주워내
깊은 강, 높은 숲, 가냘픈 풀 꽃
바닷가 모래알 하나까지
오늘을 아름답게 하시는
빛과 어둠 속 투명한 존재
마음의 눈으로만 바라보게 하시고
손 내밀면 금방 잡아주실 것 같아
당신은 누구십니까
폭풍으로 우레로 때로 떨게 하시는
봄여름 겨울까지 계절의 회전축을 돌리시며
해와 달을 산과 바다 어디든 놓았다 들었다 하시는 이
고뇌의 어둠 속에 가두사 나 자신을 바라보게 하시는 이
오늘을
검은 구름장 멀리 감춰두시어 두려움 없는
기다리는 하루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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