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잎으로 지는 7월
2003.07.04 17:59
조 옥 동
별 빛까지 차고 오른 꼿꼿한 정수리
솔잎 사이사이 붉게 타는 태양이
곱게 빛 가루를 뿌리는
7월의 푸름은
가는 손가락 펴 들고 서로 손을 잡는다
송홧가루 묻혀 떠나는 솔바람 소리에
7월의 발 길 위
어느새 그림자만 웃자란 여름날
긴 머리 헝클어
등 휘어진 마른 비는 내리어 싸도
시절을 털어 내는 목마른 탄식소리
꽃 진 자국 꼭꼭 집고 오는
세월의 옆 걸음 질 밀려오고
세상 갯벌이 쓸리어 내리는 안개 끝
누렇게 버짐 핀 가을이 파도를 일고 있다.
별 빛까지 차고 오른 꼿꼿한 정수리
솔잎 사이사이 붉게 타는 태양이
곱게 빛 가루를 뿌리는
7월의 푸름은
가는 손가락 펴 들고 서로 손을 잡는다
송홧가루 묻혀 떠나는 솔바람 소리에
7월의 발 길 위
어느새 그림자만 웃자란 여름날
긴 머리 헝클어
등 휘어진 마른 비는 내리어 싸도
시절을 털어 내는 목마른 탄식소리
꽃 진 자국 꼭꼭 집고 오는
세월의 옆 걸음 질 밀려오고
세상 갯벌이 쓸리어 내리는 안개 끝
누렇게 버짐 핀 가을이 파도를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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