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종소리 울려 퍼지니

2004.12.11 19:23

조만연.조옥동 조회 수:435 추천:43

성탄의 종소리 울려 퍼지니

                                      조옥동

한 해의 끝, 가장 높은 곳에서
하늘 옥합을 열어 천지에 부으시는 날
사랑과 겸손의 빛으로
우리 구주 예수님 다시 찾아오시는
황금과 유향과 몰약 가진 것 없어도
구유에 누우신 왕의 왕 아기께 경배합니다

부하고 호화로운 데보다 오늘에도
낮고 누추한 곳을 찾아
화평의 왕으로 오시는 이
우리의 헌옷을 벗기시고 새 옷을 입혀 주시니
깨끗케 나음을 입고 나아갑니다

엉겅퀴와 무화과나무는 숲을 이루고
영혼의 문둥병 열병을 앓는 소리 그침이 없고
핍박받는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많사오니
기도의 무릎 꿇게 하소서  
악한 자와 선한 자에 두루 햇볕 비추시고
비를 내리심대로 온 누리 덮으시는
은총을 깨닫게 하소서

두 손엔 권능의 비밀을 꼭 쥐시고
긍휼과 온유 이마에 빛나시는
만천하 다스리는 따뜻한 치유자시여
성탄의 종소리 세상 끝 마을까지 울려 퍼지니
잊었던 이름 부르며 달려오게 하소서
진리의 말씀 안고 뛰어가게 하소서
이 험한 벌판을 끝까지 건너게 하소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꿈을 꾸다 -(2009년 <서시>여름호) 조만연.조옥동 2009.06.26 443
122 지상의 비닐하우스/ 한국 2013년< 시인의 눈> 조만연.조옥동 2013.07.25 442
121 오월의 여행 조옥동 2003.05.13 441
120 바다에 다시 쓰는 약속/한국<시와지역>2010년 겨울호 조만연.조옥동 2012.03.13 440
119 어머니날 카드 조만연.조옥동 2009.05.08 440
118 세금보고와 독도문제 조만연.조옥동 2005.04.22 440
117 무덥고 목마른 여름/'이 아침에' 미주중앙일보 조만연.조옥동 2012.09.22 438
116 바위에 대하여/선정주--조옥동의 時調散策(1);미주중앙일보 조만연.조옥동 2012.04.26 438
115 눈물로 쓰는 편지/2010년 L.A '밸리코리언뉴스' 신년호 조만연.조옥동 2012.03.13 435
114 성하의 초록빛 갈채를 보내다/2010년 미주한국일보 창간 41주년 축시 조만연.조옥동 2012.03.13 435
113 산타모니까 저녁바다(시로여는세상 2007년 가을호) 조만연.조옥동 2007.09.05 435
» 성탄의 종소리 울려 퍼지니 조만연.조옥동 2004.12.11 435
111 시간은 두 발에 징을 박고 조만연.조옥동 2012.04.22 433
110 최선호 시집"나의 엘로힘이여,MY ELOHIM!"을 읽고 ------조옥동 조만연.조옥동 2008.10.08 433
109 내 기억 속에 내리는 비는 /2015 재미수필 조옥동 2016.01.17 433
108 선정주의 시조-바위에 대하여 조만연.조옥동 2005.01.12 432
107 달구경 조만연.조옥동 2012.03.25 427
106 가을에 띄우는 편지 조만연.조옥동 2004.11.28 425
105 종일 눈이 내리고/「現代詩學」2012년 3월호, 신작특집시 조만연.조옥동 2012.03.15 424
104 파피꽃 언덕/2010년 한국<시인의 눈> 조만연.조옥동 2012.03.13 419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
어제:
2
전체:
97,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