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 바르는 글 한 줄
2007.01.02 15:43
<시조>
분 바르는 글 한 줄
조옥동
스크린이 졸리운 밤 냉수를 마신다
민첩해진 커서가 숨 가쁘게 번득이면
자막들 겨우 눈 비비는데
심장은 공연한 컹컹 춤을
녹차를 끓이면 턱을 고인 상념들
머리 숙인 기억들 소리치며 일어나
홀연히
멍하고 맹해지는
귀머거리 아득함
발걸음 박음질도 이어지고 끊어지듯
말없이 지우고 다시 쓰는 마음의 길
글 한 줄
하얗게 분 바른다
새벽빛 거울속에
분 바르는 글 한 줄
조옥동
스크린이 졸리운 밤 냉수를 마신다
민첩해진 커서가 숨 가쁘게 번득이면
자막들 겨우 눈 비비는데
심장은 공연한 컹컹 춤을
녹차를 끓이면 턱을 고인 상념들
머리 숙인 기억들 소리치며 일어나
홀연히
멍하고 맹해지는
귀머거리 아득함
발걸음 박음질도 이어지고 끊어지듯
말없이 지우고 다시 쓰는 마음의 길
글 한 줄
하얗게 분 바른다
새벽빛 거울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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