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풀꽃

2008.02.25 18:13

조만연.조옥동 조회 수:480 추천:34

  작은 풀꽃

                                  조옥동

새벽제단 마악 마치고 나온
미명을 밝히는 작은 손
간절한 소원 하늘에 올리면
슬픈 꿈들 주저앉아 꽃씨로 여무나

간밤에도 잊지 못한 네 얼굴
아침을 달려 와 눈빛을 맞추면
정갈한 매무새 다듬어
속삭임은 열릴 듯 입술 위에 머물고
시리고 찔린 가슴 외롭게 흔들며
이슬로 피었다 이슬로 지는 영혼

너는 나의 숨결 고르는 맑은 가락
풀숲의 은하수
강을 건넌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작은 풀꽃 조만연.조옥동 2008.02.25 480
142 새해의 축복을 비는 마음 조만연.조옥동 2005.01.06 478
141 세월 1,2 조만연.조옥동 2012.03.13 469
140 헛디딘 발에게 조만연.조옥동 2004.07.28 463
139 1976년 가을 어느 날---나의 이민 초기 조옥동 2016.01.17 458
138 네게로 흐르는 강 조만연.조옥동 2012.03.25 457
137 꽃몸살 조만연.조옥동 2012.03.22 457
136 순결한 두려움에 떨리는 마음을 주소서/2012년 <America Holy>신년 권두시 조만연.조옥동 2012.12.11 455
135 옥은 지금 없어요 조옥동 2003.11.29 454
134 존재의 이유/2012년 5월31일-미주한국일보 '이 아침의 시' 조만연.조옥동 2012.06.09 451
133 믿음이 만날 때 조만연.조옥동 2005.04.22 451
132 버지니아의 가을 길 조만연.조옥동 2007.10.13 450
131 숫자 놀음 조옥동 2003.05.10 450
130 41년만의 데이트 신청 조만연.조옥동 2004.12.24 449
129 쪽방살이/문학과 의식 2012년 봄호 조만연.조옥동 2012.04.10 448
128 값없이 받은 귀한 선물/'이 아침에'미주중앙일보 조만연.조옥동 2012.03.16 448
127 웨스턴 길 산山다방/2010년 <시사사>3-4월호 조만연.조옥동 2012.03.13 447
126 계절이 생리를 치르고 나면 (2007년 5월 발간 <시인의 눈> 3집에서) 조만연.조옥동 2007.05.22 446
125 달개비 죽 조만연.조옥동 2006.08.13 446
124 보이지 않는 길 조옥동 2003.05.10 446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1
전체:
97,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