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쓰는 편지

2009.02.27 03:34

조만연.조옥동 조회 수:305 추천:36

時調

    눈물로 쓰는 편지

                                        조옥동


훠이훠이 빈 손 들고 가벼이 가자구나
발길에 차인 것들 돌아보아 눈 흘긴들
머릿속 허술한 장단으로 어긋난 게 뉘 탓인가

눈감은 듯 귀 막은 듯 속살거림 흘리고
가슴에 불 지펴 파란 꿈 끓던 그 날
과녁을 빗나간 촉끝엔 이제도 웃음 짓는 별빛들

한참을 걷다보니 잃은 것 투성 인데  
파편처럼 꽂힌 말씀들 맥박에 뛰고 있어
이 목숨 감사함을 눈물로 쓰다
하느님 전 상서를



@ 하나님전 상서를 하느님전 상서로 표현했습니다.
하나님을 하느님으로 알고 살아가는 인생도 많으시기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 단풍으로 만든 명함 조만연.조옥동 2004.11.21 560
42 봄맞이 대청소를 하며/'이 아침에' 미주중앙일보 조만연.조옥동 2012.03.22 560
41 생쥐들의 장례식 날/'시인의 눈' 2011년 조만연.조옥동 2012.04.10 561
40 시와 시인/타고르의 시세계 ---- 조옥동 조옥동 2017.01.07 564
39 고구마와 단풍잎 조만연.조옥동 2004.11.28 565
38 어둠이 나를 삼킨다 조만연.조옥동 2006.03.19 565
37 문인이 문인이 되려면 조만연.조옥동 2006.08.13 565
36 깨진 유리창이 웃는다 ---- <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2006년 9-10월호 조만연.조옥동 2006.09.16 567
35 김남조의 행복----조옥동의<시와함께> 조만연.조옥동 2005.05.01 568
34 태풍이 지난 후 조만연.조옥동 2005.11.14 568
33 발보아 호숫가의 철새들(2006년 <에세이 21> 여름호에서) 조만연.조옥동 2006.06.10 571
32 데스밸리는 살아있다/'이 아침에'미주중앙일보 조만연.조옥동 2012.03.31 571
31 내가 좋아 하는 꽃----에피필럼 조만연.조옥동 2009.05.16 575
30 프리웨이 인생 조만연.조옥동 2004.10.23 581
29 산타모니카 해변에서/「現代詩學」2012년 3월호, 신작특집시 조만연.조옥동 2012.03.15 589
28 행복은 투명한 유리알 -(2009년<서시>여름호) 조만연.조옥동 2009.06.26 590
27 이근배의 시- 자진한 잎 조만연.조옥동 2005.01.13 593
26 봄볕이 나에게 말을 걸다/'이 아침에' 미주중앙일보 조만연.조옥동 2012.03.08 597
25 가시 하나 되어 조만연.조옥동 2007.05.26 598
24 발보아 파크로 오세요/ 한국 「現代詩學」2012년 11월호 조만연.조옥동 2012.11.15 598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27
어제:
0
전체:
97,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