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리칸 드림/2010년 한국<시와시>겨울호
2012.03.13 08:23
코메리칸 드림
조옥동
호돌이 국밥집을 지나 올림픽과 벌몬 길 교차로까지
사방을 달리고 바다를 건너 와 발을 씻고 주저앉은
서울특별시 나성구는 우리들 동네 코리아타운
번듯한 이마에 존경하는 세종대왕 말씀 걸어 놓은 건물들
ㄱ, ㄴ, ㄷ, ㄹ, 맞춤 안경너머로 쏘아보면 볼수록
지척의 다운타운 고층 유리벽은 너무 눈부시다
한국마켓인 한남체인 옆 골목엔
라스베이거스 행 대박버스들 줄서 있는데
조국이란 탯줄보다 질긴 운명의 흔적 한국냄새를
그 향수 아직 버리지 못한 구멍가게 진열장 속에서
바래고 얼룩진 태극선 펼쳐들고 색동옷은 웃는지 우는지
거룩한 달러를 뿌리는 고국 손님에게
그저 반가움에 공손히 동포들은
뻐근한 허리 계속 90도로 꺾는다
소아마비라도 걸릴라 예방접종 수시로 찌르며
콩글리시 코메리칸 드림은 절반이 두려움
그리움과 서러움, 희망도 절망도 꿈속에선 무지개
한쪽 다리씩 붙잡아 매고
쓰러지고 엎어져도 자존심 흙 묻힐까
핫둘 헛둘 원투 완투
목적지, 반환점을 향하는 24시간 초침은
핏발이 서 달려 나간다
(*올림픽과 벌몬; L. A의 다운타운에 가까운 거리 이름으로 한인 타운에 있음)
조옥동
호돌이 국밥집을 지나 올림픽과 벌몬 길 교차로까지
사방을 달리고 바다를 건너 와 발을 씻고 주저앉은
서울특별시 나성구는 우리들 동네 코리아타운
번듯한 이마에 존경하는 세종대왕 말씀 걸어 놓은 건물들
ㄱ, ㄴ, ㄷ, ㄹ, 맞춤 안경너머로 쏘아보면 볼수록
지척의 다운타운 고층 유리벽은 너무 눈부시다
한국마켓인 한남체인 옆 골목엔
라스베이거스 행 대박버스들 줄서 있는데
조국이란 탯줄보다 질긴 운명의 흔적 한국냄새를
그 향수 아직 버리지 못한 구멍가게 진열장 속에서
바래고 얼룩진 태극선 펼쳐들고 색동옷은 웃는지 우는지
거룩한 달러를 뿌리는 고국 손님에게
그저 반가움에 공손히 동포들은
뻐근한 허리 계속 90도로 꺾는다
소아마비라도 걸릴라 예방접종 수시로 찌르며
콩글리시 코메리칸 드림은 절반이 두려움
그리움과 서러움, 희망도 절망도 꿈속에선 무지개
한쪽 다리씩 붙잡아 매고
쓰러지고 엎어져도 자존심 흙 묻힐까
핫둘 헛둘 원투 완투
목적지, 반환점을 향하는 24시간 초침은
핏발이 서 달려 나간다
(*올림픽과 벌몬; L. A의 다운타운에 가까운 거리 이름으로 한인 타운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