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調      2010년 밸리코리언뉴스 신년호

    눈물로 쓰는 편지

                                        조옥동


훠이훠이 빈 손 들고 가벼이 가자구나
발길에 차인 것 돌아보아 눈 흘긴들
머릿속 허술한 장단으로 어긋난 게 뉘 탓인가

눈감은 듯 귀 막은 듯 속살거림 흘리고
가슴에 불 지펴 파란 꿈 끓던 그 날
과녁을 빗나간 촉끝엔 이제도 웃음 짓는 별빛들

한참을 걷다보니 잃은 것 투성 인데  
파편처럼 꽂힌 말씀들 맥박에 뛰고 있어
이 목숨 감사함을 눈물로 쓰다
하느님 전 상서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산타모니카 해변에서/「現代詩學」2012년 3월호, 신작특집시 조만연.조옥동 2012.03.15 589
122 종일 눈이 내리고/「現代詩學」2012년 3월호, 신작특집시 조만연.조옥동 2012.03.15 424
121 세월 1,2 조만연.조옥동 2012.03.13 469
120 사랑이 고픈 사람들/2010년<에세이 21> 가을호 조만연.조옥동 2012.03.13 524
» 눈물로 쓰는 편지/2010년 L.A '밸리코리언뉴스' 신년호 조만연.조옥동 2012.03.13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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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바다에 다시 쓰는 약속/한국<시와지역>2010년 겨울호 조만연.조옥동 2012.03.13 440
109 황혼 2/한국<시사사>2010년 3-4월호 조만연.조옥동 2012.03.13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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