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1,2
2012.03.13 17:54
세월 1.
해 떠서
하루 길을
활처럼 날아가고
별무리 오순도순
밤 지새고 떠나면
뉘 가슴
낡은 빈 집 한 채
바람만 잠시 들다 나다
세월 2.
소낙비
늦은 비로
여름 가을 다 지나고
창살을 매만지며 겨울 햇살 돌아 앉아
백발은
다소곳이 머리 풀어
엉킨 세월 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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