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설악산

2012.03.21 17:00

조만연.조옥동 조회 수:517 추천:68



     겨울  설악산
                                   조옥동


눈발의 끝에서 살아나는 바람아
숲 그늘 흔들어 쌓인 침묵 흩으리고
동해의 벗은 옷자락만 높이 치켜 찢는가

두고 온 고향은 능선 넘어 바로 거기
미시령 구름조차 고개를 길게 늘여  
멀리서 발걸음 마중 올 듯 가슴속을 밟고 가네

마음에 접어 둔 길 하얗게 펼치어도
가고 오던 빤한 길 산 속 깊이 감추어
산허리 휘감는 그리움에 울부짖는 설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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