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 건너는 일
2012.03.21 17:10
시조
은하수 건너는 일
조옥동
맨몸으로 태풍을 견디는 일 바다뿐이랴
소리로 허공을 가르는 일 바람뿐이랴
마음 씨 심은 작은 몸 고르기는 비길 것이 없구나
별빛이 우주공간 뛰어 넘는 일보다
햇살이 아침이슬 스러지게 함보다
한세상 누추함 가리는 일 순간으로 지나고
달빛을 빌어다가 등 초롱 밝혀놓고
솔바람 들이어서 어둔 귀 소세(梳洗)하니
저 하늘 은하수 건너는 일 내일 길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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