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이가 박힌 나무
2012.03.21 17:15
시조
옹이가 박힌 나무
조옥동
험상궂은 살갗으로 무릎을 꺾는다
아침햇살 지난 밤 잠자리 기웃거려
하루가 하얗게 잇몸을 여는 가파른 돌계단 길
태초의 숨결이 똬리를 틀고 앉아
원죄를 비는 마음 천년 꿈은 오롯이
우러러 눈물 젖는 눈동자 하늘빛은 그리움
휘어져도 꺽지 못 할 네 마음 줄기는
서러움의 흔적인가 천둥소리 불침을 맞은
검붉은 바윗덩이 하나씩 속에 품은 벙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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