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살이/문학과 의식 2012년 봄호
2012.04.10 17:46
쪽방 살이
조옥동
뒤뜰 돌배나무 아래
손바닥만한 채소밭
고추 토마토 가지 부추와 딸기 두 포기
어우러져 쪽방에 살고 있다
여름철 시원한 그늘 밑이 좋아서
가을은 단풍잎 떨구어 포대기 덮어주고
겨울까지 매일 굽어보는 햇빛이
월세를 내 주나 걱정이 없다
다운타운 골목길 집 없는 인생들
몇이 모여 잠자리하려 빌린 쪽방
방세를 못 내고 쫓겨 날 판이라
푸성귀만도 못한 이 생명들
뿌리도 없이 맨 땅에 눕힐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3 | 철로가 있는 풍경 | 조옥동 | 2003.08.23 | 358 |
162 | 작은 방 하나 | 조만연.조옥동 | 2004.07.28 | 359 |
161 | 작은 방 하나 | 조만연.조옥동 | 2012.04.22 | 359 |
160 | 가을 / 한국 「現代詩學」2012년11월호 | 조만연.조옥동 | 2012.11.15 | 360 |
159 | 천사표 | 조만연.조옥동 | 2007.05.28 | 361 |
158 | 열매 | 조만연.조옥동 | 2012.03.21 | 361 |
157 | 회전목마 | 조만연.조옥동 | 2004.11.28 | 363 |
156 | 간이역 하나 | 조만연.조옥동 | 2012.03.23 | 363 |
155 | 물의 마음/재미수필 -2016- [2] | 조옥동 | 2016.11.19 | 365 |
154 | 분 바르는 글 한 줄 | 조만연.조옥동 | 2007.01.02 | 365 |
153 | 내 뼈속에는 악기가 | 조만연.조옥동 | 2012.03.25 | 365 |
152 | 지하도 옆 풍경 | 조만연.조옥동 | 2012.03.23 | 368 |
151 | 달빛 누드/이재창--'현대시조' 조옥동의 時調散策 (8) | 조만연.조옥동 | 2012.04.30 | 368 |
150 | 감잎 피는 뜰에서 | 조만연.조옥동 | 2007.05.26 | 371 |
149 | 여리고로 가는 길 | 조만연.조옥동 | 2008.07.24 | 371 |
148 | 밥걱정(2009년 현대시 ,시사사발행"시인의 눈") | 조만연.조옥동 | 2009.08.29 | 371 |
147 | 빈들에 서서 | 조만연.조옥동 | 2007.12.21 | 374 |
146 | 살아 남을 역사 그것이 두렵다 | 조만연.조옥동 | 2006.08.25 | 377 |
145 | 오늘을 여는 기도 | 조옥동 | 2003.07.04 | 378 |
144 | 데스밸리 (2) | 조만연.조옥동 | 2012.03.31 | 3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