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절정을 만지고 싶다

2012.04.22 17:15

조만연.조옥동 조회 수:545 추천:61


  내 삶의 절정을 만지고 싶다
                                        
                                     조옥동


손끝의 감촉 하나로 행복하다
눈썹과 패인 눈자위 속 눈망울을 만지면
이리저리 피하는 네가 있다
꼭 잡아 보려 해도 피하는 너
멀리 숨은 술래를 찾아 나선다

네 안의 불덩이 시리게 빛나려던 날
안개에 덮여 낯설게 되어도
너는 꿈으로 머물러 있다 하여
그 곳에 닿으려 길목을 트는
영원한 미로 더듬어 보는 나비의 나래에
꽃가루 부서지는 눈부실 날 있기에

차츰 눈과 귀가 철이 나
나와 너의 경계가 보이던 날
너는 멀고 먼 소리였다 보이지 않는 향기였다
지치고 무거운 몸을 일으켜준 미소
이제 무엇인지
내 삶의 절정을 만지고 싶다
그 고운 발가락 손가락 그리고 입술의 언어까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뜨개질/홍오선 --'현대시조'조옥동의 시조산책 (3) 조만연.조옥동 2012.04.26 693
162 홀로 가는 길/유자효--'현대시조'조옥동의 시조산책 조만연.조옥동 2012.04.26 772
161 바위에 대하여/선정주--조옥동의 時調散策(1);미주중앙일보 조만연.조옥동 2012.04.26 438
160 시간은 두 발에 징을 박고 조만연.조옥동 2012.04.22 433
159 새벽 시장 조만연.조옥동 2012.04.22 400
158 작은 방 하나 조만연.조옥동 2012.04.22 359
157 공명共鳴/한국<시로여는세상>2007가을호 조만연.조옥동 2012.04.22 551
» 내 삶의 절정을 만지고 싶다 조만연.조옥동 2012.04.22 545
155 사월을 스쳐가는 희망의 바람/'이 아침에' 미주중앙일보 조만연.조옥동 2012.04.19 712
154 순간의 유혹에 내버린 양심/ '이 아침에'미주중앙일보 조만연.조옥동 2012.04.10 646
153 삶은 곧 예술이다/'이 아침에' 미주중앙일보 조만연.조옥동 2012.04.10 504
152 작아지는 우산/한국 '들소리문학' 조만연.조옥동 2012.04.10 506
151 생쥐들의 장례식 날/'시인의 눈' 2011년 조만연.조옥동 2012.04.10 561
150 쪽방살이/문학과 의식 2012년 봄호 조만연.조옥동 2012.04.10 448
149 데스밸리 (2) 조만연.조옥동 2012.03.31 378
148 데스밸리 (1) 조만연.조옥동 2012.03.31 399
147 데스밸리는 살아있다/'이 아침에'미주중앙일보 조만연.조옥동 2012.03.31 571
146 5월에 드리는 감사/'이 아침에'미주중앙일보 조만연.조옥동 2012.03.31 387
145 오월에 온 귀한 손님/'이 아침에'미주중앙일보 조만연.조옥동 2012.03.31 608
144 달구경 조만연.조옥동 2012.03.25 427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
어제:
0
전체:
97,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