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의 저울

                                조옥동

날마다
무게를 잰다

가벼워지고 싶어
무거워지고
때로는 무거워지기 위해
가벼워지고
저울위의 숫자는
슬픔이 되었다 행복이 되었다
생각과 몸을 양끝에 얹고 저울질하다
생각의 눈금과 육신의 눈금이
오르고 내리는 씨소 게임은
한참 요동을 친 후에야 눈 감아주 듯
잠시는 고요하다

웃을 때가 슬프다고
영원한 평형은 없기에
삶은 무엇이든 무게를 측정하는
모순의 저울이다

육신이 저울이다 살펴보니
온통 수많은 저울추를 매달고 걸어간다
무겁다가 가볍다가
바람에 흔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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