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편 ...감상 하세요.

2003.07.22 22:55

^^* 조회 수:160 추천:12

















    “다시 만나기 ”





    - 마 종 기 -





    장식 없는 촛대, 열 개의 손가락 끝이
    빨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그 불꽃이 상식의 긴 잠을 깨운다.
    地上의 소리가 뜻있는 말이 되어 들린다.
    속도 빠른 구름이 방을 스쳐가고
    바람도 몇 개씩 보이기 시작한다.
    언젠가 나도 그런 바람을 본 적이 있다.


    그대가 외로워 보이던 것은
    내가 외로웠던 탓이었겠지만
    그보다 귀한 것이 과연 무엇이랴.
    오늘은 세상것을 모두 주고 나서
    가볍게 떠다니는 노래가 되고 싶다.
    간단한 기쁨이 되고 싶다.


    별것 없어 보이는 앞길도 차츰 어둡고
    열 개의 손가락이 방안을 밝힌다.
    구름이 다시 보이고, 네 바람이 보이고
    순한 겨울밤의 별의 창밖,
    긴 여행에서 돌아오는 기억의 발소리가 들리고.




    『 그 나라 하늘빛 』에서



    ***선생님 시사전 잘 보았습니다.
    늘 말없이 애쓰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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