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두 발에 징을 박고

2006.03.25 12:41

박영호 조회 수:534 추천:41

시간은 두 발에 징을 박고
시 / 조옥동
시계 하나 벽에는 거울 한 개 빈 자리 지키고 아무도 찾지 않는 하루 울적한 고요가 방안을 채워도 거울은 표정이 없고 나른한 햇빛 한 줄기 문틈을 엿보다 돌아서는 꼬리도 잘리고 어둠이 밀려들면 갑자기 크게 울려오는 초침 소리 준비되지 않은 이별로 가슴에 못을 친다 내일의 낯설음 때문에 오늘을 영원히 새겨 놓으려는 듯 뜬눈으로 자리를 지키는 거울 시간은 두 발에 징을 박고 어둡고 추운 골목길을 지나고 있다 어제와 오늘 매듭 풀고 이별을 재촉하나 내일의 만남을 향해 두터운 벽 뚫는 소리 옛 시간의 부스러기 떨구는 소리 접어 내릴 수 없는 세월의 두 팔 위엔 억만 번 홰를 치며 아득히 달려 올 파랗게 빛나는 새 시간들 눈부시게 매달려 온다
ㅡ 조옥동 문학서재에서 ㅡ
조선생님 내외분 안녕하십니까? 봄이 왔는데도 심술을 부리고 있는지 계속 안개 속에서 꾸물대고 있군요. 봄소식 겸 문안 드리러 왔다가 조선생님 시를 창에 올려놓았는데 괜찮으실런지요.. 이 봄에도 조선생님 두내외분 함께 늘 건강하시고, 좋은 작품 많이 쓰시고, 늘 행복하게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ㅡ 박영호 드림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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