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감사인사

2007.08.24 00:48

김영수 조회 수:211 추천:35

조옥동 선생님

시집 출판을 이제야 축하합니다.
귀한 시집을 받고 늦은 감사인사 드리려니 죄송하기만 합니다.
제 개인적인 사정을 해량해 주십시요.
시집 <내 삶의 절정을 만지고 싶다>, 어쩌면 비장하게도 들리는 이 외침이 마침내 도달한 시 한편 올려 봅니다.절창입니다.


내 뼈 속에는 악기가 / 조옥동


내 손 끝 하나 닿지 않아도
울리는 소리
은은한 떨림으로 음계를
뼈마디 마디마다
비바람 궂은 날을

마른 잎 삭풍을 울리는
계절이 오면
겨울 생소나무 가지 눈덩이 매달듯
무겁고 무겁게
뼈 속 깊이 저려오는
음울한 안단테 칸타빌레

내 뼈 속에는 악기가 있어
아픔과 슬픔을 조율하는

끝없는 오솔길
앙상한 가지 잿빛 하늘을 깨우며

메마른 뼈 속이 울리는 소리
외로운 노래를 한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시와 함께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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