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덕의 "가을 水墨畵 "
2007.10.11 16:20
가을 水墨畵
김선덕
가을도 다한 햇살 우리 집 베란다에
하늘 가린 은행나무 물들이다 왔는지
그늘이 떠난 자리에 노랑물이 흐르네.
내 안을 비추고도 상기 남은 투명한 빛
더 이상 들출 것도 버릴 것도 없는 고요
헹구어 널어 볼까요, 바지랑대 바람결.
시절도 날줄 씨줄 바디 되고 북이 되어
꿈결도 한 필 두 필, 산도 저리 물드는가.
마음도 젖었습니다. 속살 시린 내부까지.
2007년 <시조문학> 여름호 작가상
지난해 <월하 전국시조백일장>에서 장원, <시조문학>을 통하여 작가상을 받음.
만추의 가을을 맞아 노랗게 물든 은행잎을 보며 넉넉히 삶을 관조하는 신선함과 중후감을 같이 주는 수작을 같이 감상해 봅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9 | 추수감사절 인사 | 이성열 | 2007.11.21 | 204 |
278 | 영라아씨 방에서 | 오연희 | 2007.10.30 | 277 |
277 | 축하합니다. | 이용애 | 2007.10.20 | 238 |
» | 김선덕의 "가을 水墨畵 " | 조옥동 | 2007.10.11 | 244 |
275 | 사진올립니다... | 금벼리 | 2007.10.01 | 295 |
274 | 빈자리와 추석 | 타냐 | 2007.09.24 | 227 |
273 | 건너지 않아도 만나는 강 | 김영강 | 2007.09.18 | 243 |
272 | 건강 정보 | 백선영 | 2007.09.16 | 190 |
271 | 초대합니다. | 타냐 고 | 2007.09.07 | 224 |
270 | 중추가절입니다 | 박영호 | 2007.09.24 | 220 |
269 | 한가위 인사 | 정해정 | 2007.09.23 | 221 |
268 | 가을엽서 | 해정 | 2007.09.03 | 217 |
267 | 한국 여름날씨예요. | 최향미 | 2007.08.31 | 229 |
266 | 바다소리 듣다가 | 성영라 | 2007.08.29 | 231 |
265 | 늦은 감사인사 | 김영수 | 2007.08.24 | 211 |
264 | 이 가을에는 행복하십시요 | 성민희 | 2007.09.06 | 283 |
263 | 선생님 삶의 절정은 여전히.. | 오연희 | 2007.07.31 | 218 |
262 |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 강학희 | 2007.07.23 | 181 |
261 | 두분 나란히 | 오연희 | 2007.06.21 | 235 |
260 | 하도 이뻐서 | 정해정 | 2007.06.20 | 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