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김제현

2008.05.17 17:16

조옥동 조회 수:211 추천:32

[무위]


                         김제현
비가 온다
오기로니

바람이 분다
불기로니

세상은 비바람에
젖는 날이 많지만

언젠간 개이리란다
그러나 개이느니


*** 김 시인은 경기대 교수로 시조시학을 발행하는 시조시인
무위란 노장사상에 나오는 철학적인 명제인데 단수로도 우주의 삼라만상을 담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문을 그대로 옮깁니다.
' 이 시에서의 주체는 비나 바람이 아니고 초월하여 존재한다. 세상살이의 애증과 자연의 변화 속에서 주체가 갈등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통해 삶의 이치와 인간 존재의 의미를 허허롭게 관조하고 있는 것이다. 즉 인간 생명과 실존의 가치가 속된 욕망에 있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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